뉴욕에 웬 때 아닌 4월 폭설(?).'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다저스)가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 경기인 10일 뉴욕 메츠전이 강풍과 눈보라로 취소되자 '나는 던지고 싶다'고 시위하듯 눈 덮힌 셰이스타디움 마운드에서 투구 동작을 취하고 있다.
상대 선발이 지난해 1패를 안은 게 메이저리그 성적의 전부인 무명 글렌던 러시인데다 이날은 마침 메츠 구단이 선포한 '한국의 날'이어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꿩 대신 닭'이라고 다저스는 11일 휴식후 박찬호를 12일 오전 5시5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구장인 퍼시픽 벨 파크의 역사적인 오프닝 경기에 등판시킬 예정.
총 공사비 3억1900만달러(약 3500억원)를 들여 완공한 퍼시픽 벨 파크는 박찬호의 '천적'인 스위치타자 배리 본즈(통산 22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를 의식해 왼쪽 펜스가 102m인 반면 오른쪽은 93.5m로 짧게 만든 비대칭형 구장.상대 선발이 지난해 15승(10패)을 올린 커크 리터란 점도 껄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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