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북한 평양체육관에 대형 전광판을 세우기로 북한측과 합의하고 420만달러(약 46억6000만원) 상당의 관련 설비를 북한에 제공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측은 액정표시장치(LCD) 전광판과 영상편집 및 송출장비, 486급 컴퓨터 등 운영시스템을 13일 북한에 보낸다. 이번에 전달될 설비의 대부분은 인천항을 출발, 북한 남포항을 거쳐 평양체육관에 도착해 다음달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측은 지난달 통일부로부터 전광판 물자 대북 반출 승인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되는 전광판 하단에 ‘ATAE.SAMSUNG(아태.삼성)’이라는 영문글자를 새겨 넣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평양체육관은 평양시 중구역 천리마거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연건평 7만여㎡, 2만석 규모의 대형 체육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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