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최대어' 손석범(한양대)이 LG화재에 지명됐다.
국가대표 공격수 손석범은 14일 낮 한국전력 대회의실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해대졸선수들을 대상으로 열린 실업배구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백승헌(한양대)과 박석윤(경희대)을 제치고 1순위로 뽑혀 LG 유니폼을 입었다.
손석범은 실업과 대학팀간 합의에 따라 LG로부터 3억5천∼4억원의 입단계약금을받는다.
백승헌과 박석윤은 2, 3순위로 각각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에 지명돼 2억5천∼2억8천만원, 2억원∼2억3천만원의 계약금을 받게 됐다.
2라운드에서는 이영택(한양대), 홍석민(홍익대), 손정식(성균관대)이 차례로 대한항공, 현대, LG에 뽑혔다.
삼성화재가 첫 지명권을 행사한 3라운드에서는 기용일(성균대)이 삼성, 이동엽(시립대)은 LG, 강병화(경기대)가 현대, 배성철(홍익대)이 대한항공에 지명됐고 김근태(인하대)와 김종규(성균대)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각각 대한항공과 삼성에 선발됐다.
이밖에 김동진(시립대) 등 6명은 계약금 없는 선수로 지명되는 등 드래프트 신청대상자 20명중 18명이 보금자리를 구했다.
자유계약 대상인 지난 해 졸업생 6명중 정승용(시립대)과 박우석(명지대)이 각각 현대와 LG에 입단, 올해 대졸선수 포함해 모두 6명이 최종 실업자로 남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4개 실업팀들은 포지션별로 전력을 보강해 모두 만족을표시했다.
LG는 손석범 외에 라이트 손정식과 세터 이동엽, 현대는 파워가 뛰어난 레프트백승헌과 세터 강병화를 지명해 노쇠화된 공격진을 크게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최천식의 은퇴를 앞두고 이영택을 지명해 센터진을 보강했고 삼성화재는 기용일을 선발, 신진식 등 주전들의 입대 공백에 대비하게 됐다.
[김재현기자·연합뉴스]jah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