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총선 개표 결과 한나라당이 전체 의석 273석(비례대표 46석포함)중 133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 자리를 고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6시 투표마감 직후부터 전국 244개 개표소에서 철야로 진행된 개표결과 전국 지역구 227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112곳, 민주당이 96곳, 자민련이 12곳에서 각각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또 민주국민당과 한국신당은 지역구에서 1석씩, 무소속 당선자는 5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국은 급격히 양당구도로 정착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영남권 전체 65개 선거구에서 무소속 1석을 제외한 64석을 석권한데 힘입어 원내 과반수(137석)에 4석 차이로 근접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영남권을 제외한 강원과 충청 제주 등지에서 나름대로 의석을 확보하는데 성공, 전국정당화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한나라당에 18석 뒤졌다.
자민련은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으며 한나라당 공천탈락자들이 주축이 된 민주국민당은 영남권 후보들이 전멸한 채 원내에 2명(전국구 1명포함)을 진출시키는데 그쳤다.
정당별 득표율은 한나라당이 39.0%로 가장 높았으며 △민주당 35.9% △자민련 9.8% △ 민국당 3.7% △민주노동당 1.2% △청년진보당 0.7% △한국신당 0.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득표율기준으로 배분하는 전국구를 합칠 경우 한나라당 133석, 민주당 115석, 자민련 17석, 민국당 2석, 한국신당 1석, 무소속 5석의 분포를 보였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총 유권자 3348만2387명 중 1915만3076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역대 총선사상 최저인 5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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