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산층 가정의 몰락을 대담하고도 섬세하게 그린 정지우 감독의 영화 ‘해피엔드’(명필름 제작 )가 5월10∼21일 열리는 제53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 상영작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정지우 감독은 신인감독의 작품에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비평가 주간’ 상영작에 선정된 것은 1996년 ‘유리’(양윤호 감독·하명중영화제작소 제작)와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감독·우노필름 제작)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의 장 데리골 위원은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메리카 필름 마켓(AFM)’에서 이 영화를 본 후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며 이 영화제에 적극 추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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