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 대통령이 이탈리아텔레콤의 TV광고 모델로 출연한다고 DPA통신이 16일 전했다.
93년 노벨상 수상자인 그는 우디 앨런, 말론 브랜도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하는 TV광고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광고에 등장한다. 16일 이탈리아TV에 방영될 광고는 그가 9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 텔레콤 국제회의에 참석, 연설하는 모습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산뜻한 거리 풍경이 담겨 있다.
DPA통신은 두둑한 출연료와 모델의 높은 지명도로 인해 이번 시리즈 광고가 이탈리아텔레콤의 이미지를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델라가 받는 출연료는 극비사항이다.
영화 ‘대부’의 주인공 말론 브랜도는 17일 광고에 출연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그랜드 캐니언 계곡을 내려다보며 통신의 장래를 얘기한다.
감독 겸 영화배우인 우디 앨런은 18일 광고에 나오는데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정신분석가와 통화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탈리아 텔레콤은 이번 CF시리즈를 위해 영화 ‘말콤 X’의 작가 스파이크 리를 연출자로 기용했으며 배경음악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엔리오 모리코가 맡았다. 또 영화 ‘탑 건’과 ‘비버리 힐스 캅 2’를 찍은 토미 스코트를 촬영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세계 최고멤버로 CF제작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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