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운영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극장 ‘메가박스 씨네플렉스’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는 5월5일 개관을 앞두고 일반 상영관 16개관과 시뮬레이션 극장인 ‘다이나믹 씨어터’가 최근 첫 선을 보인 것.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빌딩 지하에 위치한 ‘메가박스’는 지하 1,2층에 3276평 규모로 4,336개의 객석과 최신 시설을 설치하고 있어 국내 극장가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초대형 멀티플렉스를 표방한 극장 답게 5백석 짜리 대형관 3개, 3백석 중형관 8개,2백석 이하 소형관 5개로 구성돼 있다. 이 극장은 특히 앞 사람에 의해 시야가 방해받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상영관을 스타디움식으로 설계했으며 1개 프린트로 6개관에서 동시에 상영할 수 있는 영사기와 고음 저음뿐 아니라 중음을 조절할 수 있는 고성능 스피커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밖에 작품에 따라 바람 빗물 향기 촉감을 체험할 수 있는 24석 규모의 ‘다이나믹 씨어터’와 5백여 평의 공간에 3백50여 대의 PC를 확보한 PC방 ‘메가 웹스테이션’, 각종 영화정보와 뉴스를 소개하는 대형전광판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메가박스의 한 관계자는 “극장 규모가 크고 관객을 위한 시설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직배사는 물론 국내 메이저급의 영화사와 배급사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공급 의사를 전해왔다”며 “서비스 교육을 받은 1백50여명의 직원을 투입,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개봉 영화를 한꺼번에 상영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세밀하게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가박스가 위치한 코엑스몰은 잠실 올림픽 축구장 14배 크기로 조성되는 지하도시로 대형서점과 패션플라자는 물론 대규모 수족관인 코엑스 아쿠아리움, 먹거리 마당 등으로 이뤄져 있어 서울의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태수 기자(FILM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