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달까지만 해도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의 홈런왕 2연패를 의심하는 팬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사정은 다르다. 동아일보의 인터넷 신문 ‘동아닷컴(sports.donga.com)’이 8명의 슬러거를 대상으로 지난 한주 동안 실시한 2000프로야구 홈런왕 여론조사(LIVE POLL).
시즌초 메이저리그 출신 새내기 외국인 타자의 돌풍이 불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이승엽의 지지율은 역대 최악인 과반수 아래까지 떨어졌다.
1위를 고수하긴 했지만 이승엽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는 총 2009명중 47.3%에 불과한 950명.
반면 개막일인 5일과 7일 한 경기 3홈런의 폭죽을 터뜨리며 홈런 단독 선두(7개)에 나선 ‘괴물 용병’ 퀸란은 33.2%(666명)의 지지율로 이승엽(3개·5위)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이밖에 지난해 외국인 홈런왕 로마이어(한화)는 올시즌 홈런은 1개에 불과하지만 5.1%의 표를 끌어모았다. 98홈런왕 우즈(두산)는 올시즌 홈런 공동 2위(4개)의 기록이 말해주듯 4.3%를 얻어 마해영(롯데)을 0.1%차로 제치고 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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