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의 동반폭락을 몰고 왔던 미국 뉴욕증시가 17일 개장초 약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반등세를 타며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는 개장초 지난 주말의 마감지수보다 26포인트 가량 떨어졌으나 정오(한국시간 18일 새벽1시)현재 87.49포인트(0.85%) 오른 10,393.26을 기록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개장직후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으나 한시간만에 낙폭을 모두 회복한 뒤 장 중반에는 전장보다 80.68포인트(2.43%) 오른 3,401.97로 반등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나스닥 지수가 연 닷새째 폭락해 개장초부터 반발 매수세가 몰려든데다 금융그룹인 시티그룹과 포드자동차의 1분기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발표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뉴욕증시의 주가동향을 폭넓게 반영하고 있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장중반 11.28포인트(0.83%) 오른 1,367.84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앞서 14일 다우지수는 하루 하락폭으로는 최대인 617.78포인트 폭락한 10,305.7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355.10포인트(9.66%) 떨어져 하락률로는 사상 두번째로 폭락해 이번주 아시아 주가의 동반폭락을 불러왔다.
유럽 증시는 17일 런던의 FTSE100 지수가 오전장에서 한때 4.1%, 독일의 DAX지수는 4.3% 폭락했으나 뉴욕증시의 상승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여갔다.
한편 도쿄증시에서는 닛케이 평균주가가 지난 주말보다 1426.04엔(6.98%) 떨어져 하루 하락폭으로는 사상 다섯 번째인 19,008.64엔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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