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모 달레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집권 중도좌파 연정이 16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패배, 의회의 신임투표에 직면하게 됐다.
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이 17일 달레마 총리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낸 사퇴서를 반려함으로써 달레마 총리는 사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의회는 19일이나 20일 신임투표를 통해 현 중도좌파 연정 지속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집권 18개월을 맞은 달레마 총리는 지난해 12월에도 연금개혁 등 일부 정책을 둘러싼 연정 파트너들의 반발로 실각 위기를 맞았으나 사퇴서를 내는 승부수를 던져 참피 대통령의 신임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고 제2기 내각을 구성했다.
이탈리아는 16일 20개 시도 가운데 15개에서 지방선거를 실시한 결과 집권 좌파 연정이 7개 지역, 야당연합이 8개 지역에서 각각 승리했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 등 야당연합 지도자들은 달레마 총리에게 즉각 사퇴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으나 달레마 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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