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영화]칸 영화제 본선 어떤 작품이…

입력 | 2000-04-18 19:28:00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는 여느 해보다 많은 아시아 영화들이 선보이게 될 것 같다.

19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를 앞둔 경쟁부문 진출작 리스트 가운데 이미 진출이 확인된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과 일본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15년만에 만든 대작 ‘고하토’. 또 대만 감독 에드워드 양의 ‘원 앤드 투’와 중국 강문 감독의 ‘그 세월 동안’도 경쟁부문 진출이 확실시됐다. 대만 출신인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 홍콩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베트남 감독 트란 안 홍의 ‘여름의 절정’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영화들. 유럽 영화 중에서는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 덴마크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속의 춤’, 프랑스 장 뤽 고다르의 신작 ‘사랑의 엘레지’ 등이, 미국 영화로는 코엔 형제 감독의 뮤지컬 ‘당신은 어디에’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미션 투 마스’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올해 아시아 영화가 유난히 많은 이유는 지난해 칸이 냉대한 중국 장이머우 감독의 ‘책상서랍속의 동화’와 ‘집으로 가는 길’이 각각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서 큰 상을 탄 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 내부에서도 반성의 기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의 개막작은 중세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롤랑 조페 감독의 대서사극 ‘바텔’로 확정됐으며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영화감독 뤽 베송이 맡는다.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