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이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 영화 제작사인 태흥영화사의 이태원사장은 18일 “칸영화제 질 제이콥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춘향뎐’의 제53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확정됐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영화제는 베를린,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제. 한국영화 중에서는 단편영화들이 1998년과 1999년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단편영화 ‘소풍’이 심사위원 대상을 탔으나 장편 극영화의 경쟁부문 진출은 ‘춘향뎐’이 처음이다.
‘춘향뎐’은 고전 춘향전을 조상현 명창의 판소리에 실어 리듬과 영상의 흐름을 결합한 실험적 형식의 영화로 1월29일 국내에 개봉됐다.
‘춘향뎐’은 5월10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올해 칸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과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놓고 세계 각국 20여편의 영화와 겨루게 된다.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