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천상연'의 남성듀오 CAN은 다시 돌아오면서 '깡통'에 무엇을 채웠는가.
프로듀서 유해준은 이번 2집을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한다.
무성(無性)이란 뜻의 'Genderless'라는 2집 앨범 타이틀에서 알수 있듯이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락의 접목부터 시작하여 슬로우 락, 영국의 모던 락 스타일에 펑키한 요소를 가미한 곡등 다채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1집보다 훨씬 풍성해지고 다양해진 느낌을 주고 있다.
'무기여 잘 있거라' '애원'등 박상민의 4집중 8곡을 작곡한 유해준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빠지고 이의 빈자리를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주제곡 '오늘도 참는다'를 걸쭉하게 불러 주목받은 배기성이 대신한다.
93년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배기성은 뛰어난 가창력과 폭발력 있는 보이스로 이종원과 뛰어난 하모니를 이뤄내고 있다.
타이틀 곡인 'Forever Love'는 Gun's and Rose's의 November Rain 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스케일의 팝 발라드 곡으로 72인조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클래식과 락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멤버구성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다시 팬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캔, 종합선물세트의 다양한 느낌을 느껴보자.
유희정 (동아닷컴 기자) only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