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수영 신기록의 산실’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수영연맹 주관)가 제72회를 맞아 22일부터 나흘간 인천(경영, 수구)과 온양(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다이빙)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는 시드니올림픽 기준기록 공인대회.
시드니올림픽 출전 야망을 가진 선수들은 지난해 5월 25일부터 올 8월 25일 사이 국제수영연맹(FINA)이 공인한 대회에서 기준기록 안에 들어와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국제연맹이 지정한 공인대회는 이미 이달초 부산에서 벌어진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와 동아수영대회 단 2개. 따라서 ‘평생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티켓 확보 여부가 이번 동아수영대회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8, 여자9명의 대표선수가 모두 참가하는 경영 국가대표팀은 5일부터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갔다.
총 33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영 수구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4개 종목에서 겨루는 1124명의 선수 중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올해만 벌써 한국신기록 6개를 작성한 김민석(동아대).
자유형 50m와 100m에서 거푸 신기록을 세운 김민석은 이번에는 배영 100m와 접영 100m에 도전, 신기록수립에 도전한다.
98년 호주 퍼스에서 벌어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8강에 들었던 ‘접영의 왕자’ 한규철(경희대)도 지난해 동아대회 MVP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한다는 각오. 뿐만 아니다. ‘재기의 칼’을 갈고 있는 스타도 있다.
현 한국신기록 12개를 보유하고 있는 조희연(서울체고)은 올해 호르몬 분비이상과 발목인대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컨디션 회복으로 3주전부터 맹훈련에 들어간 그는 주종목인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 출전, 명예회복을 꿈꾸고 있다.
‘90년대 최고의 물개’ 지상준(대구동구청)도 2년여의 공백을 깨고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동아수영대회에서 데뷔해 ‘대를 이은 국가대표’로 성장한 조성모(경기고)와 개인혼영의 샛별 김성태(둔촌고)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