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자신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복수전’을 펼친다.
박찬호는 23일 오전 2시15분(한국 시간) 신시내티 시너지필드에서 벌어지는 LA-신시내티전에 선발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인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 피트 하니시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 신시내티는 박찬호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왼손타자들을 대거 내보내 박찬호를 집요하게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박찬호는 1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올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도 2자책점을 기록하며 불운의 패전을 당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번에도 평상심을 잃지 않고 노련하게 공을 뿌려 반드시 50승째를 올리겠다는 각오.
17일 경기에서 4안타로 상대를 묶었던 박찬호는 이번에도 주무기인 강속구에 체인지업과 요즘 손끝 감각이 좋은 변화구를 적절히 섞을 예정이다.
데이비 존슨 LA감독이 이번에는 주전들을 모두 출전시키기로 한 것도 박찬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 지난번 박찬호가 신시내티전에서 마운드에 섰을 때는 주전 중 4명이나 빠져 득점력이 최악이었다. 18일 휴스턴전이 폭우로 연기되며 등판일이 늦어진 박찬호는 20일부터 불펜 피칭을 하며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장기 원정으로 시차 적응에 고생했으나 이제는 많이 호전된 상태. 케빈 브라운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제1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박찬호가 50승째를 적진에서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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