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으로는 최고위급인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조남기(趙南起·74)부주석이 24일 방한한다.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조부주석은 열흘간의 방한기간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여야 3당 대표,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 구본무(具本茂)LG회장, 이수빈(李洙彬)삼성생명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부주석은 또 충북과 경북, 제주도를 방문한 뒤 내달 3일 출국한다.
충북 청원 출신인 조부주석은3·1운동 때 ‘대봉화 횃불시위’ 주동자로 공주 감옥에 3년간 투옥됐던 조부 조남식 선생을 따라 1938년 12세의 나이에 중국으로 망명해 1944년 팔로군에 입대한 이후 인민해방군 총후군부장(대장)과 인민해방군 중앙군사위원(88년)까지 지낸 뒤 98년 정협 부주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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