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언론자유를 누리는 국가이며 정부 관리들은 과거와 달리 은근한 형태로 언론인들을 설득하며 언론인들도 스스로 자기 기사의 공정성을 점검하고 있다고 미국 인권옹호 단체인 프리덤 하우스가 지적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최근 발표한 ‘2000년 세계언론의 자유도에 관한 보고서’에서 한국을 총점 27점으로 세계 186개국 가운데 언론이 자유로운 69개국 안에 포함시켰다.
이 보고서는 “한국에서 1997년 개혁 성향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하고 정치 자유화가 이뤄진 뒤부터 정부 관리들은 언론인들에게 은근한 설득작업을 하고 언론인 스스로도 기사의 공정성을 점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한국 주요 신문들은 정부로부터 매일 지시를 받던 과거 관행이 없어졌다”고 지적하고 “정부 관리들은 비판적이거나 동조적이지 않은 기사를 피하기 위해 (언론인들에게)설득작업을 벌인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 결과 노르웨이가 지난해에 이어 5점으로 세계 국가 중 가장 언론자유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과 독일(13점), 호주(10점), 캐나다(14점), 일본(19점), 프랑스(24점) 등의 순이었다. 북한은 총점 100점으로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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