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이렇다 할 예정변수가 없어 투자자들의 심리와 이에 따른 수급상황에 따라 오르내림을 거듭할 전망이다.
미국증시가 부활절 연휴동안 개장은 되지만 대부분 직원들이 휴가에 들어가 26일(한국시간) 이후에야나 국내시장도 본격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부활절 여파는 이미 지난 21일에도 미쳤다. 평소 4000억원 안팎이던 거래소시장 외국인 매매규모가 1300억원에도 못미쳤고, 코스닥시장 외국인 역시 평소 거래대금의 5분의 1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우리 시간으로 28일 미국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이라 주 중반 이후에는 다시 미국증시의 눈치를 봐야 할 형편. 성장률이 너무 높으면 5월 중순으로 예정된 금리인상의 폭이 0.25%포인트 이상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국내 변수로는 특별한 게 없지만 남북 정상회담 실무작업이 진행되면서 이른바 ‘대북(對北)재료’가 힘을 얻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집권당이 대북관계 개선을 돌파구로 삼을 가능성이 커 남북경협 수혜주들이 뚜렷한 테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선 지난주 말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8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이 눈에 띈다. 물론 지수가 크게 오르면 이익실현에 나서겠지만 완만하게 등락할 때는 꾸준히 순매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을 밑돌 정도로 관망세가 강한 것이 장세의 큰 변수.
지난주 말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거래속에 지수도 6%이상 올라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12일 장중 210 부근에서 20일 163까지 수직하락한 데 따라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퍼진 탓. 하지만 종합지수 180∼200 사이에 두터운 매물벽이 버티고 있어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두 시장 모두 상승시도는 이어지겠지만 폭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거래소시장 750∼800, 코스닥시장 170∼200 선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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