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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이종범 1군 합류 “23일간 수모 끝”

입력 | 2000-04-23 20:00:00


‘바람의 아들’ 이종범(30·주니치 드래건스)이 돌아왔다. 이종범이 돌아온 날 주니치는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부터 23일간 2군 추락의 수모를 겪었던 이종범이 호시노 감독의 ‘긴급호출’을 받고 22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1군 홈경기에 첫 출전했다.

2군리그에서 4할대의 맹타로 타격선두를 차지하는 등 호조를 보였던 이종범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4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22일 현재 센트럴리그 최하위(5승12패) 주니치는 그의 복귀에 활력을 얻은 듯 모처럼 공수의 짜임새를 보이며 6-0으로 승리했다. 이종범의 1군 복귀는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 데이비드 닐슨(별명 딩고)의 부진이 결정적.

시즌 개막 한 달이 가까워지도록 닐슨이 1할대의 빈타에 허덕이자 주니치 구단 안팎에서 “딩고 대신 이종범을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참다 못한 호시노 감독도 20일 닐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이종범의 조기복귀가 점쳐졌었다.

1군에서 빠진 닐슨은 일본프로야구 규정에 따라 10일이 경과한 뒤에야 재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종범이 1군에서 뛸 수 있게 됐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