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티켓을 따라.’
올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공인기준기록대회를 겸한 제72회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수영연맹 주관)가 23일 인천실내수영장에서 이틀째 열전을 벌였다.
국가대표 이은혜(서울체고)는 자유형 여고부 200m에서 2분05초03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95년 이지현(UCLA)이 세운 2분05초70을 5년 만에 0.67초 당긴 것. 이은혜의 이날 기록은 올림픽 기준기록(2분07초07)안에 들어가 올림픽 출전티켓을 잡았다.
서소영(대전엑스포)도 자유형 여자일반부 200m에서 2분06초54로 1위를 차지, 올림픽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또 이달초 부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기준기록을 통과한 국가대표 최원일(서울대)은 자유형 남대부 200m에서 1분54초48로 1위를 해 또다시 기준기록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초반 선전을 펼친 선수들은 ‘해외유학파’. 미국 유학중인 이지현은 제주시청소속으로 자유형 여자일반부 800m에 나와 9분11초12의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했다. 이지현은 전날 여자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도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이 됐다.
또 한명의 해외파는 일본 쓰쿠바대 졸업반인 이창하. 96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B파이널에 올랐던 그는 22일 개막전에서 여자 일반부 배영 200m에서 2분17초77로 들어와 종전 대회기록(2분22초44)을 깼다.
2년 만에 복귀한 지상준(대전동구청)은 배영 남자일반부 200m에 출전, 2분10초85로 1위로 들어왔으나 자신이 94년 세운 한국기록(2분00초02)과는 차가 컸다.
개막전 자유형 남고부 400m에서 4분03초08로 1위를 차지한 조성모(16·경기고)는 23일 종목을 바꿔 자유형 200m에 도전했으나 막판 스퍼트 부족으로 3위에 머물렀다.
한편 발목부상에서 회복중인 조희연(서울체고)은 계영에 참가, 전날 800m에 이어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온양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다이빙에서는 권경민(강원도청)과 최혜진(서울체고), 조아라(부산사직여중)가 각각 남자 일반부와 여고, 여중부 플랫폼, 1m 스프링, 3m 스프링 3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