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디지털 혁명이 모든 전통적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스스로 정체를 자초하는 것과 같다.
인터넷 혁명에는 세가지 법칙이 있다.
첫째는 '무어의 법칙'이다. 세계적 반도체회사인 인텔의 창업자 고든 무어는 "제조원가의 변동없이 컴퓨터 프로세서의 성능이 1년반만에 두 배씩 향상된다"고 말했다.정보통신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표현할 때 이 비유가 곧잘 등장한다.
둘째는 PC와 PC를 연결하는 이른바 '정보고속도로'와 관련된 '봅 메트칼페의 법칙'이다. 메트칼페는 "컴퓨터 네트워크의 효용성은 사용자 수의 제곱과 같다"고 말했다.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효용성이 더욱 크게 늘어난다는 말이다. 최근에는 메트칼페의 예측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수의 4제곱에 비례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셋째는 기업이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터넷 비즈니스가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는 '코즈의 법칙'이다. 코즈는 "기업은 항상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조직된다"면서 "따라서 인터넷을 이용한 B2B(기업 대 기업의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발달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꼭 이런 법칙 때문은 아니지만 세계 전자상거래 규모는 매년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의 트래픽(정보교류량)은 100일에 두 배씩 늘어나고 있다. 매일 90만개의 웹 사이트가 생겨나면서 그 수는 5000만개를 돌파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새로운 세계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다. 2억 500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이미 '이주'했고 2005년까지 인터넷 인구가 7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터넷 비즈니는 왜 이렇게 성장에 성장을 거듭할까.
우선 인터넷 비즈니스는 상품과 서비스를 웹상에 쉽고 빠르게 추가할 수 있어 사업을 유연하게 하고 다각화한다. 일례로 서적을 판매하던 미국의 '아마존'사는 어느새 만물상으로 둔갑했다.
둘째는 기업간 다면적인 협력관계가 가능해진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돌변하는 일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는 다반사로 벌어진다.
셋째는 고객의 구미에 딱맞는 1대 1의 맞춤서비스가 가능하다. 고객의 신상정보는 물론 평소의 구매패턴 등을 파악해 필요한 정보만을 전해주는 비즈니스가 벌써 등장했다. 고객이 공급자와 상품정보를 풍부하게 확보해 소비자의 교섭력이 증대되는 것도 과거와의 차이점이다.
이런 특성과 차별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인터넷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기존의 가치사슬을 파괴하고 새로운 가치공동체를 만들오 있다. 세계적 네트워크기업인 시스코사의 래리카터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깨뜨리지는 못한다. 빠른 기업이 느린 기업을 깨뜨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