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LPGA투어에서 한국 ‘낭자군’의 첫승은 박세리가 올렸다.
박세리는 시즌 개막 후 19번째 대회인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첫 승전고를 울리며 모국 골프팬의 우승 갈증을 해갈시켰다.
올해 역시 7명의 한국 여자프로가 미국 무대를 밟고 있지만 아직까지 낭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자, 그럼 올해는 누가 첫 우승 소식을 전할까. 동아일보 체육부가 인터넷신문 ‘동아닷컴(sports.donga.com)’에 운영하는 ‘와글와글 폴(POLL)’에서 네티즌은 올 우승 물꼬를 틀 첫 번째 후보로 단연 ‘땅콩’ 김미현(ⓝ016·한별)을 꼽았다.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LPGA투어 올시즌 첫승의 주인공은 누구일까’를 묻는 설문에서 전체 1765명의 45.72%(807명)가 김미현에게 ‘클릭’한 것.
지난해 2승을 챙긴 김미현은 올시즌에서는 9개 대회에 출전, 두 차례 ‘톱10’에 들며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상금랭킹 25위(8만2141달러)에 올라 있어 그만큼 ‘표몰이’에 득을 본 셈. 올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루키 박지은은 30.76%(543명)의 지지로 2위를 차지, 언니 박세리를 앞질렀다.
98년 미국진출 후 해마다 4승씩을 챙겼던 대들보 박세리는 이번 20.91%(369명)의 득표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맏언니 펄 신은 1.53%(27명)를 차지, 4위에 머물렀고 권오연 장정 박희정이 뒤를 쫓았다. 한국 자매들이 초반 더딘 출발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름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으므로 승전보는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 28일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CC에서 개막하는 칙필에이채리티 챔피언십에서는 그런 기대를 한번 걸어봐도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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