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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中高에 서머스쿨 만든다…학습부진 학생 특별보충교육

입력 | 2000-04-24 19:04:00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중고교생들은 내년부터 대학이 학점 미달자를 위해 여름 방학 기간에 운영하는 서머스쿨과 유사한 특별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23일 제7차 교육과정 가운데 국어 영어 수학 등 수준별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는 과목에서 진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학습 수준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방학이나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특별보충과정’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특별보충과정에 참여하는 교사들에게 지급할 시간외 수당 등 급여를 예산에 반영,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지우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10년간 진행되는 국민 공통 기본 교육은 학년별로 중복되는 내용이 없는 단선적인 교육과정”이라며 “해당 학년에서 일정한 수준에 도달해야 다음 학년의 학습을 이해할 수 있어 학습 결손이 심한 학생들은 특별보충학습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보충과정의 편성과 운영에 관한 사항은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면서 “학교 교육과정을 볼 때 일반적으로 방학이나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특별 학급을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7차 교육과정은 올해부터 초교 1, 2학년에 적용되지만 이들 학년은 학습 수준이 낮고 교과서에 심화 보충학습을 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 특별보충학습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중학 1학년과 초등 3, 4학년이 제7차 교육과정에 들어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특별보충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보충학습의 대상이 되는 과목은 수준별 교육이 이뤄지는 영어(중학 1학년∼고교 1학년) 수학(초등학교 1학년∼고교 1학년) 국어(초등학교 1학년∼고교 1학년) 사회와 과학(초등학교 3학년∼고교 1학년) 등이다.

제7차 교육과정은 2002년에는 초등 5, 6학년과 중학 2학년 고교 1학년, 2003년에는 중학 3학년과 고교 2학년, 2004년에는 고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