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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맨체스터 U, 98년이후 첫 홈경기 패배

입력 | 2000-04-25 11:04: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지난 19일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2로 패함으로써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2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하려던 맨체스터의 꿈은 무산됐다.

작년 챔피언 맨체스터와 강호 레알 마드리드의 격돌은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이후 두팀은 엄청난 신경전을 벌였고, 마드리드의 카를로스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출전할 것을 자청하는등 열기는 대단했다. 사실 경기 전까지 조금 우세했던 것은 맨체스

터 쪽. 맨체스터의 퍼거슨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다”는 식의 발언으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났다. 전반 20분, 맨체스터의 주장 키앤의 자책골로 한골을 얻은 마드리드는 후반 5분과 7분, 라울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후 맨체스터는 베켐과 스콜즈의 골로 추격하였으나 역부족.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승1무로 4강에 진출했고, 맨체스터는 1998년 이후 첫 홈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같은날 열린 바이에른 뮌헨은 링케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토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벌어진 경기에서 라찌오가 52분 터진 베론의 골로 발렌시아를 1-0으로 이겼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4강 진출이 좌절되었고, 히바우두가 두골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첼시를 5-1로 대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한편, UEFA컵 4강 2차전에서는 갈라터서리와 리즈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갈라터서리는 1승1무로 결승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앙리와 카누의 골로 랑스를 2-1로 꺾은 아스날은 2승을 거두고 갈라터서리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22일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사우스햄튼을 3-1로 이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반7분 베켐이 프리킥으로 한골을 기록한데 이어, 베날리의 자책골과 솔샤의 골로 3-0으로 앞서가던 맨체스터는 후반 39분, 사우스햄튼의 파하스에 한골을 내줬다. 이로써 4경기를 남기고 24승7무3패(승점79점)를 기록, 2위인 리버풀을 13점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맨체스터의 퍼거슨 감독은 “오늘 내가 본 맨체스터는 최고의 팀”이라고 경기를 극찬.

선덜랜드의 필립스는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두골을 보태 득점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으며, 웨스트햄은 코벤트리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일요일에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뉴케슬의 경기에서 뉴케슬은 시어러의 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아스날은 앙리의 뛰어난 활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