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채권단이 25일 프랑스 르노사가 제시한 삼성차 매각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의 삼성차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경제계, 시민단체 등은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일제히 환영했다.
특히 그동안 회사의 불투명한 진로 때문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던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내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직원 2100여명은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삼성차 차량검사부 안현민씨(28)는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데 힘을 보태 지역경제 회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1차 협력업체 96개사를 비롯해 부산 경남지역의 2200여개 삼성차 협력업체 직원들도 기쁨을 나타냈다.
삼성차부품협력업체 생존대책위원회 김광홍(金光弘·58)위원장은 “삼성차가 다시 가동될 수 있도록 물심 양면으로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기쁨을 나눠드리고 싶다”며 “삼성차가 부산에 확고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모든 협력업체들이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병중(姜I中)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경제가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다행”이라며 “부산이 자동차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르노측이 투자 규모를 확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 서세욱(徐世旭·54)사무총장은 “삼성차는 부산시민의 힘으로 이 지역에 유치했고 또 시민의 힘으로 회생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삼성차가 진정한 지역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도 이날 “부산의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전문인력 훈련과 자동차부품단지 조성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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