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재즈의 ‘메일맨’ 칼 말론(37)이 2연승을 ‘배달’했다.
25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열린 홈팀 유타와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회전 2차전.
23일 1차전에서 50점의 골세례를 퍼부으며 서전을 장식한 말론은 이날 76.9%의 고감도 야투성공률로 팀 최다인 23점을 터뜨려 팀에 101-87 완승을 안겼다. 특히 그는 3쿼터에만 홀로 연속 10점을 꽂으며 시애틀과의 점수차를 더욱 벌리는 데 앞장 섰다. 또 플레이오프 개인 통산 4004점을 기록해 마이클 조던(5987점), 카림 압둘자바(5762점), 제리 웨스트(4457점)에 이어 NBA에서 사상 네번째로 4000점 고지를 밟았다.
말론의 ‘찰떡 콤비’인 존 스탁턴도 21점과 11어시스트를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이로써 2승을 기록한 유타는 남은 3게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서부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게리 페이튼(20점)이 공격을 이끈 시애틀은 말론과 스탁턴의 노련한 플레이에 힘 한번 제대로 못쓴 채 2연패에 빠지며 탈락위기에 몰렸다.
동부콘퍼런스의 샬럿 호니츠는 홈 2차전에서 포워드 데릭 콜먼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연장 끝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08-98로 꺾었다.
뉴저지에서 뛰던 93∼94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에 나선 콜먼은 자신의 29점 가운데 연장에서만 8점을 집중시키는 뒷심을 발휘했다.
첫판에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샬럿은 1승1패를 기록, 한숨 돌리며 원정 3차전에 대비하게 됐다.
1차전에서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다인 40점을 터뜨린 필라델피아의 앨런 아이버슨은 2차전에서는 13점에 묶여 득점력이 ‘널뛰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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