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현재 분사를 추진중인 인터넷 벤처기업을 한데 묶어 아시아 최대의 인터넷 전문 자회사를 설립, 9월에 미 나스닥에 상장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종합상사 건설 주택 등 삼성물산 각 부문에서 운영중에 있거나 분사를 추진중인 △인터넷 쇼핑몰 방송 전자화폐 사이버빌리지 등 B2C(기업대 소비자간 전자상거래)사업과 △케어캠프 캠크로스 파인드코리아 매트프라자 등 B2B(기업대 기업간 전자상거래)사업 △골든게이트의 벤처투자 데이터센터 운영 물류 등 인터넷관련 인프라 사업 등 삼성물산 내 모든 인터넷 사업을 인터넷 전문 자회사로 이관한다.
인터넷 전문 자회사의 지분은 삼성물산이 100% 소유하며 쇼핑몰 골든게이트 등 개별 인터넷사업은 인터넷 전문 자회사의 자회사 즉 삼성물산의 손자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삼성물산 김신이사는 “상사에서 분사된 벤처기업을 개별적으로 상장시키는 것보다 한꺼번에 상장하는 것이 낫다는 미국 증권사의 컨설팅결과를 받아들여 인터넷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이사는 또 “최근 미국 나스닥에서 수익모델이 취약한 인터넷 기업보다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인터넷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삼성물산의 지원을 받는 인터넷 전문 자회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 기반을 두고 있어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인터넷 전문 자회사가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에도 3분의 2 이상의 지분을 유지하고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은 인터넷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무역업계에서는 “인터넷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개별 벤처기업을 한꺼번에 묶는 삼성의 전략에 따라 다른 종합상사들도 인터넷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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