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은 25일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실시되는 수능 등급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 보완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고교 등급제를 부분적으로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대학 입학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열린 ‘교육부, 대학 및 고교 입학전형 관계자회의’에서 수능등급제의 세부적인 적용 방안과 고교등급제 도입 문제 등을 논의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교육부가 수능등급제 시행을 발표하자 일부 일선고교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등급제만으로 전형이 이뤄지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진학준비에 혼선을 주고 있다”며 “각 대학은 등급제로 산출된 수능점수 외에도 영역별 점수 및 가중치, 총점 등 다양한 방법을 전형에 활용해 변별력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고교 등급제와 관련해 “대학들이 고교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평가 프로그램을 전국적인 차원에서 공동으로 만들어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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