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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임실 삼계면에 '박사마을 기념비'

입력 | 2000-04-25 23:46:00


면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박사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전북 임실군 삼계면 주민들이 후손들에게 본보기를 삼도록 하기 위해 박사고장기념비를 세웠다.

25일 임실군 삼계면 주민 모임인 삼정회에 따르면 회원들은 삼계리 마을 어귀에 4m 높이의 기념비를 세워 최근 지역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에는 “고장의 명예를 빛낸 사람들의 뜻을 이어받아 애향심을 갖고 더욱 정진하자”는 취지문이 새겨졌다.

삼계면은 인구가 2600여명에 불과한 산골이지만 전 고려대 교수 허세욱씨(65·중문학)를 비롯해 한상진 정신문화연구원장(55), 고려대 한민홍교수(58·산업공학) 등 모두 86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노상순(77)전 전북대 공대학장 가족은 4부자가 박사이고 과학기술원 김장주교수(공학)와 이화여대 이공주교수(제약학) 등 3쌍은 부부가 박사다.

김경식 삼정회 대표는 “국내외의 수많은 석학을 낳은 학문의 고장으로써 자부심과 긍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