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이르면 내년부터 수강과목 학점수에 따라 등록금을 받는 ‘학점당 등록금제’를 도입키로 했다.
서울대는 26일 내년부터 학기당 12∼15학점 정도 신청을 기준으로 기본 등록금을 책정하고 이보다 많은 학점을 수강할 때는 이수 학점당 등록금을 추가하는 학점당 등록금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이수 학점수에 따라 등록금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수강하는 과목의 교육단가에 따라서도 각각 다른 등록금이 매겨지는 제도로 국내 일부대학에서 시행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강 허용학점인 18∼21학점을 사정상 못 채우는 학생이 한 학기 등록금을 다 내는 현행 방식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외국 대학에서는 보편화된 제도”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미 지난해 11월 학점당 교육단가를 계산하는 기초연구를 실시했으며, 장기적으로는 기본등록금 없이 이수 학점대로 등록금을 받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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