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산업생산과 도소매 판매 등이 전월보다 낮아져 경기상승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보다 17.6% 증가해 경기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월의 25.4%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낮아졌고, 전월에 비해서는 1.7% 감소해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전년동기비 18.1%, 도소매판매는 12.8%, 설비투자는 45.8% 증가해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월비 기준으로는 출하는 1.7%, 도소매판매는 0.4% 각각 줄어들었다.
통계청의 박화수 경제통계국장은 “3월중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지표가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두자리수대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과 설비투자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생산활동 기반이 견실한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경기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경기상승 속도는 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산업생산 중 제조업은 전년동월비 17.7%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내수출하는 20.4%, 수출출하는 15.2% 증가했다. 재고는 12.0% 늘었으며 평균가동률은 79.4%로 지난 2월 78.7%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비 45.8% 증가했고, 국내 기계수주는 17.5%, 기계류 수입은 57.5% 증가해 투자활성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건설수주는 55.7% 증가하고 건축허가면적도 107.9% 증가하는 등 건설부문의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화수 국장은 “우리 경제의 경제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파른 상승세는 다소 완만해지고 있으나 앞으로 안정적 성장세로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