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27일 주식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놓으면서 지난해 9월이후 최고 수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미국의 1.4분기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리스크 축소 차원에서, 그리고 투신권 구조조정의 불확실성 때문에 보유중이던 현대전자주 등을 대량으로 내놓았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동안 5천463억원 어치를 매도하고 3천186억원 어치를 매수해 2천27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같은 순매도 규모는 지난 3월 9일 3월 옵션 만기일에 따른 3천억원 순매도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9월28일 2천300억원 순매도이후 최대 규모이다.
외국인은 장이 열리자 10분만에 3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뒤 오전 10시 900억원, 11시 1천407억원, 오후 2시 2천억원 등 시간이 흐를수록 순매도 물량을 늘려나갔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하루 매도 물량이 계속 늘어가면서 181억원 어치를 매도하고 86억원 어치를 매수함으로써 9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초부터 24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1천6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월별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곧 발표될 미국의 1.4분기 GDP성장률 및 고용비용지수 결과로 인해 금리인상폭이 시장 예측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스크 축소차원에서 대거 매도에 나선 듯하다"고 말했다.
김기성 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