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씨답지 않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그다지 화창한 날씨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기상청의 예보. 이번 주말에는 가볍게 나들이한다는 기분으로 수도권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관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몽골문화촌〓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수동국민관광지에 있는 몽골문화촌. 2000여평 규모로 15일 문을 열었다. 남양주시가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세운 이곳에서는 전통 몽골생활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지난 주말에는 5000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우선 몽골 전통가옥인 겔(GER)이 눈길을 끈다. 모두 10개의 겔은 몽골에서 양가죽으로 만든 것을 들여온 것. 내부 면적이 70여평으로 가장 큰 겔 내부에는 가죽물통 화덕 민속놀이기구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몽골의 풍속도와 사진 등 몽골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기록물이 전시돼 있다.
2, 4, 6인용 등 7개의 주거용 겔과 마차형 겔 2개는 내부에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남양주시는 앞으로 주거용 겔을 관광객용 숙박시설로, 마차형 겔은 몽골 전통음식을 파는 카페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몽골에서 들여온 말 10여 마리도 어린이들에게 좋은 볼거리.
몽골문화촌은 인근 축령산 천마산 등 관광지와 연계해 코스를 잡으면 좋다.
경기 구리시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마치터널을 지나 마석에서 좌회전해 362번 지방도를 타고 20㎞ 정도 가면 왼쪽에 몽골문화촌이 나온다. 0346-590-2474
▽청구문화관〓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양지마을 주택전시관 내 530여평의 전시실에 세계 12개국의 전통가옥과 의상 등 1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여기도 몽골의 겔이 전시돼 있고 인도네시아의 집 토라자와 미국의 인디언 천막 등도 볼거리. 아프카니스탄 말레이시아 브라질 멕시코 중국 터키 파푸아뉴기니 파키스탄 아프리카 등의 생활용품도 전시돼 있다.
개관시간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료는 무료. 버스를 이용하려면 서울지하철 잠실역에서 6-1번, 1116번, 광화문에서 1005번, 양재역에서 200번, 2002번 등을 타고 한국통신 본사 앞에서 내리면 된다. 0342-711-1009
▽중남미문화관〓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에 있는 스페인식 기와와 붉은색 벽돌로 된 건물이다. 전 주멕시코 대사인 이복형씨 부부가 꾸준히 모은 석기 목기 토기 그림 등 3000여점의 중남미 문화유산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스페인 정식(2만5000원, 하루 전 예약 필수)을 즐길 수 있고 옆 건물에 있는 미술관에서는 중남미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관은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료는 어른 25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 통일로를 문산 방면으로 가다가 고양동파출소에서 좌회전한다. 최근 세워진 아파트 사이로 들어가면 박물관 안내판이 나온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http://galaxy.channeli.net/latina. 0344-962-9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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