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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존]헐리우드 제작자들, 만화 속에 황금 광맥이?

입력 | 2000-04-28 17:15:00


할리우드의 제작자들이 만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4월 28일 개봉할 을 비롯, 여름을 기다리는 과 , 11월 개봉을 목표로 한 가 모두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다. 에 이은 도 개봉 대기 중이다.

만화는 이미 할리우드 영화에 풍부한 소재를 제공해 온 영감의 원천. 만화 속 캐릭터를 스크린 위에 살려낸 과 은 성공적인 시리즈를 생산하면서 스튜디오들을 고무했다. 그러나 보다 최근 영화인 과 은 처참한 실패를 기록했다. 이 값비싼 영화들은 팬들이 기대하는 바에 못 미칠 때 원작 만화가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교훈만을 남긴 것이다.

현재 제작 중이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은 그 교훈을 비교적 충실히 새기는 듯하다. 드라마에 능숙한 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를 선택한 은 의상과 캐릭터의 성격에서 원작 만화를 충실히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팬들은 ‘엑스맨’들을 이끄는 두 적대적인 지도자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안 맥켈런의 캐스팅에도 만족하고 있다. 도 전편 의 성공으로 비교적 부담없이 출발하는 편이다. 열광적인 팬들을 거느린 보다 대중적인 만화라는 사실도 이 영화의 부담을 줄여주는 요인. 이 밖에 는 짐 캐리를, 은 로버트 드 니로를 캐스팅해 배우의 연기에 많은 비중을 싣는다. 이전에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면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생존 전략으로 흥행 시장을 노리는 영화들이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 봐야 아는 법이다.

김현정(parady@film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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