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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화제]스페인 남부휴양지 해변 새벽 개방

입력 | 2000-04-28 19:34:00


‘새벽의 해변에서 마음껏 사랑을 나누세요.’

스페인 남부 지중해 해변의 세계적인 휴양지 코스타 델 솔에 있는 해변도시 벨레즈 말라가는 마음대로 사랑을 나눌 곳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드넓은 백사장을 내놓겠다고 밝혀 청춘남녀들이 환호하고 있다.

벨레즈 말라가 시청은 “젊은 커플들이 백사장 위에서 섹스에 열중할 수 있도록 여름철마다오전 1∼2시를 ‘섹스 해피아워’로 정해 해변가 가로등을 모두 끄고 순찰도 중단할 것”이라고 26일 발표했다.

가톨릭교회와 학부모연합회는 “젊은이들의 성적인 방종을 시당국이 부추긴다”고 발끈했다. 그러나 시당국은 여름철이면 젊은이들이 백사장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은 오랜 전통이라며 이번 조치는 이를 공식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스페인 사회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18∼24세의 스페인 젊은이들은 40%만 집안 침대에서 첫 성경험을 가지며 4명 가운데 1명은 차안에서, 8명 가운데 1명은 야외에서 첫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