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삼성화재배구팀에서 김세진과 신진식이 빠진다면?’
삼성화재는 97년 창단이후 슈퍼리그를 3연패한 최강팀. 그 주역이 국내 최강의 좌우쌍포 신진식과 김세진이다. 상대팀 입장에선 두 선수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 실제 삼성은 99슈퍼리그 당시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김세진과 신진식이 모두 빠진채 경기를 치러 현대에 2-3으로 져 두 선수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지난달 30일 동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한국실업배구대제전에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올 슈퍼리그에서 발목부상을 당했던 레프트 신진식이 부상 후유증으로 아예 경기 용인 숙소에서 재활치료중이었기 때문. 여기다 주전 센터 신정섭과 김규선도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상태.
하지만 대한항공은 결국 삼성 타도에 실패했다. 신진식이 빠진 공백을 라이트 김세진이 두몫을 하며 메우는 바람에 대한항공은 기 한번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한 채 세트 스코어 1-3으로 꼬리를 내려야 했다. 김세진은 이날 팀내 최다인 2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드래프트를 통해 대한항공에 입단, 한몫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영택과 박석윤은 각각 8득점과 4득점에 그쳤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시드니올림픽 티켓 확보전을 목전에 둔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결장한 가운데 LG정유가 담배인삼공사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적▼
△남자부 삼성화재 3-1 대한항공
△여자부 LG정유 3-1 담배인삼공사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