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가짜 의류원단 제조업체중 최대 규모의 업체가 적발되고 인터넷을 통해 가짜 의류제품을 유명 상표 재고품인 것처럼 속여 수천점을 팔아 온 제조업자가 구속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 허익범·許益範)는 1일 샤넬과 루이 뷔통 등 외국 유명상표가 찍힌 의류 원단을 대규모로 제조,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임모씨(41·서울 중구 신당동)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짜 의류를 판매해 온 최모씨(31·서울 성북구 정릉동) 등 가짜 의류 및 가방 제조업자 8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6월 경기 양주군 남면 상수리에 500평 규모의 J실업을 설립한 뒤 지금까지 의류 2만여점을 만들 수 있는 3만야드의 가짜 외제의류 원단(시가 40억원)을 만들어 동대문 의류상가 등에 판매한 혐의다. 임씨가 제조한 원단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원단제조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또 최씨는 덤핑 및 재고품 판매 정보를 제공하는 한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샤넬과 베르사체 등 해외 유명 상표의 재고 상품을 정리하는 것처럼 광고를 낸 뒤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가짜 의류 2500여점(시가 1억5000만원)을 판매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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