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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섹스 스타일 테스트 “섹시한 여자일까? 요조숙녀일까?”

입력 | 2000-05-01 23:38:00


우리는 상품을 사면 박스 안에 있는 설명서를 찬찬히 읽어보며 올바른 사용법과 기능을 익히게 된다. 그런데 부부생활은 어떤가? 상품 이상으로 더 자주 사용하면서 설명서나 소개서는보지 않으려고 한다. 지피지기는 백전백승, 이 말은 부부 생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여자인 나 자신도 잘 모르는 섹스 스타일을 파악하고 침실생활의 묘수를 찾아보자. ●글·장옥경 ●도움말·이은주 ●일러스트·이선영 PART 1 나의 숨겨진 섹스 스타일 확실히 알기 요리하기, 아이 키우기, 가정 간호, 가전제품의 지식…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정작 내 몸이 어떻고 섹스 감도, 성욕, 취 향 등은 어떤지에 대해서는 무지한 경우가 많다. 매일밤, 남편과 함께 잠자리에 들며 하루도 빠짐없이 남자와 여자 로대면하며 사는 것이 결혼 생활인데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 모른다면 말이 안 된다. 다음의 테스트를 통해 내 마음속에 숨어있는 본능을 알아보자. 테스 트결과가 지금의 생활과 비슷하다면 실생활과의 괴리감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완전히 다르게 나왔다면 겉과 속이 다른 이중생활로 인한 잠재적 갈등이 예고된다. 나도 확실히 몰랐던 섹스 스타일을 찾아 문제가 있다면 더욱 불거지기 전에 바람직한 대처방법을 찾아보자. 테스트문항을 읽고 출발부터 솔직하게 대답하며 따라간다. 맞으면 ‘예’,아니다 싶으면 ‘아니오’로 마지막까지 대답하고 나면 섹스 스타일이 나온다. PART 2 테스트 결과에 따른 침실생활 어드바이스 스타일 1 뜨거운 속마음 간직한 섹시형 CASE 평상시의 나를 보면 아주 평범한 편이에요. 절반쯤 남들이 유행을따라갔을 즈음에 유행하는 옷을 구입해 입고 화장품도 반상회 에나갔을 때 다수의 여자들이 바른 것을 보고 구입을 하는 편이에 요.특별히 맛있는 음식을 밝히는 편도 아니고 그저 무난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주부라고 표현해야 맞을 거예요. 그런데 남편하고 함께 있는 침대에서만은 조금 달라요. 어디서 그런 열정이 솟아나는지 맹숭맹숭한 방법은 싫어요. 남편에게 적극적으로 요구를 해요. 말로 해서 남편이 느끼는 부분을 잘 찾지 못하면 남편 손을끌어잡고 유도를 하기도 해요. 처음엔 머뭇거리다가 기분이 고조되면부끄러운 줄 모르고 숨김없이 남편에게 요구를 하는데 이 렇게 껍질을 깨고 나면 오르가슴은 폭발적이 된답니다. 남편과 일평 생함께 할 사이인데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에요. (결혼 3년째 주부, 29) 겉은아닌 듯싶지만 속으로 파고들면 뜨거움을 간직하고 있는 스타 일이다.섹스는 사랑하는 남편과의 적극적이고 솔직한 신체 커뮤니 케이션이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남편 앞에 서부자연스러운 태도나 과장된 표현, 가식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첫발은 쉽지 않다. 남편이 ‘나를 어떻게 볼까. 혹 밝히 는여자로오해하지는 않을는지…’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있기 때문. 여자도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편이라 면 즐거운 섹스를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깃털이나 다소 뻣뻣한 브 러시또는 실크 소재의 천으로 성기만을 살짝 가린 속옷 같은 의상 을 만들어 섹스시에 액세서리로 착용하며 상상력을 동원한다면 흥분 감을배가시킬 수 있다. 벽난로처럼 활활 타고 있는 숨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 항상 신선한 부부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스타일 2 깜짝 쇼로 남편 관심 끄는 로맨틱형 CASE 솔직히말하자면 사람 사는 것은 별거 아니라고 봐요. 조금만 무신경하면어제가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아요. 새 천년이라고 떠들썩했지만엄밀하게 따져보면 하늘도 똑같은 하늘, 태양도 똑같 은태양이잖아요. 우리 생활에 활력을 주고 기쁨을 주는 것은 잔잔 한 이벤트라고 봐요. 생일, 백일, 돌, 성년식. 이런 모두는 우리 인 생을 좀더 신나게 만들기 위한 장치라고 보거든요. 요즘 신세대들은 프로포즈도 이벤트로 한다잖아요. 그래서 저는 매일매일 남편을 위해 이벤트를 만들어요. 월요일은 개 나리의날, 화요일은 진달래의 날, 수요일은 장미의 날… 월요일엔 개나리 처녀처럼, 화요일엔 진달래 처녀처럼 방끗 웃으며 기다려요. 요일에 따라 속옷 색깔이 바뀌는 것은 기본이죠. (결혼 1년째 주부, 28) 한시도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싫어하고 무엇이라도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며 만든다. 맨바닥으로 그냥 놔두기보다는 예쁘고 아기자기하 게장식하기를좋아하는 성격은 부부생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기획성과아이디어가 뛰어나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다분히 창조적이 다. 반라에스타킹차림으로 남편을 기다리거나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에 남편의 헐렁한 셔츠를 입거나 넥타이만 달랑 매고 윙크를 하기 도 한다. 요즘 같은 개나리철엔 개나리 한 다발로 앞을 가리고 남편 을유혹할 수 있다. 가만히 두어도 귀엽게 움직이며 매력을 발휘하 는 스타일로 아기자기한 행복을 연출하며 산다. 그렇지만이벤트는 너무 잦은 횟수보다는 적당한 횟수가 좋을 듯하 다. 매일 깜짝 쇼를 준비한다면 남편은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놀라움 을 표현하다 그만 무감동해버릴 수 있기 때문. 스타일 3 낮에는 요조숙녀, 밤에는 여우로 변하는 이상적 아내형 CASE 침대에서 잠들어 있는 남편을 보면서 야릇한 미소를 지을 때가 있어요.남편이잠결에 몸을 뒤척거릴 때 팬티 사이로 성기주변을 내보일 때가 있는데 어둡고 침침한 조명등 아래 그곳을 바라보고 있 으면 나도 모르게 몸이 확 달아오르며 뜨거운 욕구가 치밀어 오르곤 해요. 그럴 때는 참지 못하고 남편을 깨워 한판 게임을 벌인답니다. 낮에는 말도 못 붙일 정도로 새침데기인 내가 밤에는 이처럼 저돌적 인모습으로변하는 것에 남편은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남편은 제 공격을받으면 더욱 힘이 솟는다고 좋아합니다. (결혼 4년째 주부, 32) 현모양처에게바라는 고상함과 직업여성에게 바라는 섹시함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다른 남자에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에로물은 저속 한것으로 전혀 관심 없는 듯 남들 앞에서는 우아하기 그지없는 아 내가 단둘이 있을 때는 대담한 눈길, 과감한 노출, 화끈한 플레이를 즐긴다면남편입장에서는 즐거운 일. 우리 나라 남편들이 바라는 이상형인 셈이다. 그런데 간혹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이중성’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 낮과 밤의 다른 모습 중 어느 쪽이 진짜 모습일지 궁 금해지기 때문. 그러나 이것은 어느 쪽이 진짜인지 진실을 가려내려 는 쪽보다는 ‘고유의 매력’이라는 측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현명할 듯. 남편은자신만을 위해 유혹의 몸짓과 매력을 발휘하는 아내에게 고 마워하며 아내는 즐겁게 자신의 요구대로 섹스를 즐겨주는 남편에게 역시 고마워한다면 언제까지고 이상적인 부부로 남을 것이다. 스타일 4 남편 아닌 다른 사람과 섹스 판타지 꿈꾸는 환상형 CASE 프로스트는 그의 시에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노래했지요. 프로스트처럼 내게는 항상 이루지 못한 사랑의 꿈이 가 슴 한복판에 아쉬움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대학 시절의 첫사랑 남자 A. 그는 내게 만 4년 이상 설렘과 행복의 대상이었습니다. 비록부모님의 반대로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지만 난 여전히 A와 의못다 이룬 사랑의 상처를 가슴에 안고 잠을 자고 잠에서 깨어나 곤 한답니다. 남편과 침대에 누워 있을 때도 나는 남편 아닌 A와 포 옹을하고 키스를 하고 절정의 순간에 도달하곤 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남편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A에 대한 환상 없이는 현재의 삶 을지탱할 힘이 없어 저도 어쩔 수가 없답니다. (결혼 2년째 주부, 28) 과거한때의 상처로 인해 현재의 생활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 레테 의강을 건넜으면 잊을 것은 잊고 지울 것은 지우고 과거를 깨끗하 게단절,현재의 생활에 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옛 사랑의 그림자나친정의 문제, 콤플렉스 등 뭔가 문제가 남아 있어 남편과 의 부부생활도 지장을 받는다. 현재의 주인공인 남편과 잠자리를 함 께 하면서도 몸 따로 마음 따로 허공을 헤맨다. 하루빨리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비밀스럽기도 하며 수줍은듯 내성적인 태도에 매료되었던 남편도 시간이 흘러 언젠가 당신의 진실을 알아차리게 되면 속 빈 강정과 다름없는 침실 생활에 회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환상에젖어 괜히 눈물 흘리며 세월을 낭비하기보다는 마음의 문을 열고 남편과의 관계에 몰입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스타일 5 새로운 러브 비법 추구하는 관능형 CASE 낯선 체위라는 말처럼 자극적인 말이 또 있을까요? 남편이 출 근하고 나서 혼자 영화관에 가거나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 보는 일이 있는데아직껏 우리 부부가 시도해보지 못했던 기기묘묘한 섹스 체 위를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아래가 간질간질해지면서 젖꼭지가 바 싹 솟아오르는 것을 느껴요. 슬쩍 가슴을 건드리면 나도 모르게 팬티가 젖어드는데 그런 날 밤에 는꼭 남편과 영화나 비디오에서 본 체위 따라잡기를 시도해요. 물 론주도권은 제가 잡지요. 그런 나를 보고 남편은 ‘원초적 본능’ 의샤론 스톤 같은 여자라고 놀려대곤 합니다.(결혼 5년째 주부, 3 3) 섹스에대단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호기심도 풍부해 새로운 패턴을 보면 기어코 탐험을 해보고 싶어지는 스타일. 다른 부부들은 침실에서 어떻게 하고 있을까, 관심도 많아 이웃이나 친구들에게 물 어보기도 한다. 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몸짓도 가 지고있는 편이다. 그래서 당신을 보고 사람들은 흔히 색기가 있다 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같은방법은 진부해서 싫고 누구나 행하는 방법은 평범해서 흥미를 잃는다.은밀하면서도 색다른 방법을 추구하다보면 점차 변태 성향 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도덕성보다는 욕구의 충족을 우선 순위 에 두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을 오버할 수 있다. 남편 이개방적인성격의 소유자라면 다행히 큰 트러블은 없다. 하지만 보수적인 성향의 남편이라면 트러블의 가능성은 지뢰처럼 내재해 있 다. 적정선에서 욕구를 콘트롤하는 자제력이 필요하다. 스타일 6 원하면 원하는 대로, 솔직하게 즐기는 현실형 CASE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을 보면 남자 앞에서 괜히 내숭을 떠는 부 류의애들이 있잖아요. 여자들끼리는 돼지고기를 잘 먹으면서 남자 가섞이면“난 그런 거 못 먹어요”하거나 여자들끼리 있을 때는 바퀴벌레를순식간에 때려잡으면서 남자가 있으면 소리치며 부들부 들떠는 식의 애들. 섹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남편이 모처럼 오럴 섹스를 요구했다, 그런데 호들갑을 떨며 “나처럼 고상한 스타 일은그런 거 못해요” 하고 내빼는 그런 부류의 여자를 저는 정말 싫어한답니다. 오늘 밤 남편이 특별한 서비스, 체위를 요구한다. 그런데 나도 싫지 않다.해보고 싶다. 그러면 저는 그냥 앞뒤 생각 없이 남편 소원대 로해줘요.‘이걸 해주면 그렇게 안 봤는데 음탕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등등 이리저리 머리 굴리며 하니, 못하니 줄다리기하는 식의방법은질색이에요. 솔직 담백하게 당신이 좋아하면 나도 좋 다, 당신이 싫어하면 나도 싫다 그런 게 뒤끝 없어서 좋아요. (결혼 3년째 주부, 30) 남자들은 섹스를 좋아하는 여자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믿음 때문에 많은 여자들이 남편 앞에서 섹스를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행 동을하고 오럴 섹스 같은 남편의 특별한 요구에 대해 기분 나쁘고 더럽고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예가 있다. 그렇지만 당신은 솔직 담백하게섹스에 임하는 스타일이다. 남편 입장에서는 최대한 마음 을 편하게 해주는 아내다. 특히여자가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되면 날씬했던 몸에 지방이 붙고살이 처지면서 남편 앞에서 보기 싫게 변한 몸을 보이기 싫어 할 수 있다. 그런데 남편은 보기 싫게 변했어도 아내의 있는 그대로 의모습을 보기를 간절히 원할 때가 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현 재의나이든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양, 아내를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아내가 남편의 이런 기분을 전혀 몰 라주고끝까지 완강하게 거절한다면 남편은 상처를 입고 부부 사이 엔 감정의 골이 생길 수 있다. 그런면에서 당신은 함께 살아가고 늙어가는 남편의 애정어린 동지 이며 반려자라고 할 수 있다. 스타일 7 남편에게 절대 복종하는 데서 만족 찾는 순종형 CASE 간혹남편이 내게 주도권을 가져보라고 요구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나는그것이 무척 불편해요. 왠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해서몸을놀리기가 어려워지거든요. 남편은 가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제게 불만인 듯하지만, 저는 달라요. 선천적으로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고 내 요구보다는 남의 요구 에 맞춰주며 조용히 사는 것이 더 편하고 어울리는 상태로 살아왔기 에 현재의 제 모습에 불만이 없어요. 남편은 하늘, 나는 땅, 명백한 주종관계에놓여사는 저를 보고 페미니스트들이 뭐라고 충고할지 모르는바가아니지만 그래도 전 이것이 좋아요. (결혼 12년째 주 부, 39) 내가나서서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기보다는 남편이 모든 것을 알 아서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당신은 자신은 아니라고 부정할지 모르겠 지만,지배당하고 싶은 피학적 심리가 무의식적으로 잠재해 있다고 볼수 있다. 남편은 명령하고 아내인 나는 순종한다는 일상의 코드 는 침실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개의 경우 이런 부부의 조합은 전통적인 부부의 상을 보여주며 안 정된 상태에서 무리 없이 살아간다. 의존적인 아내는 남편에게 바라 는큰 욕심이 없기 때문에 어찌 보면 남편 입장에서는 아내가 부담 없는존재이다. 다른 남자의 아내처럼 바가지도 잘 긁지 않으니 내 멋대로 다루기 좋은 상대자다. 남편이 권태감을 느끼고 한눈을 팔지 않도록조심하는것이 좋다. 항상 복종적이지만 아내는 인형 같은 존재가 아님을 의도적으로라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스타일 8 상대보다 내 만족 우선시하는 개인주의형 CASE 부부 사이에도 주도권 싸움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결혼 전에남편이 저를 무척 좋아해서 근 2년을 일방적으로 저를 쫓아다 녔어요.너무도 끈질긴 구애작전에 나이도 찼고 또 별 남자 있겠나 싶어결혼을 했지요. 제가 선심 쓰듯 결혼을 했다고 생각해서 인지 남편은결혼 후에도 저를 왕비마마 모시듯하며 아주 깍듯하게 잘해 요. 매사제 위주로 생활이 진행되는데 그러면서도 남편은 항상 불안한 듯해요. 의처증도 있고요. 사전에 알리지 않고 외출을 하면 누구를, 왜, 무엇 때문에 만나러 갔느냐 꼬치꼬치 따져 물어요. 그런데 이상 한거 있죠. 그런 남편을 보면 “왜 불안해해요? 내가 사랑하는 사 람은오직 당신이라는 남자뿐인데…”하며 서둘러 안심을 시켜줘야 하는데 오히려 묘한 쾌감이 드는 거예요. “지금은 아니지만요, 만일 당신보다 멋진 남자가 나타나 내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생긴다면 난 용감하게 떠날 거예요” 라는 말을 하기 도해요. 그러면 남편은 몹시 괴로워하며 더욱 내게 잘 해줘요. 남 편을괴롭히면서 승리감 같은 기분을 느끼며 사는 거, 잘못된 버릇 인 거 알지만 잘 안 고쳐져요. (결혼 2년차 주부, 28) 약간의가학적인 심리가 엿보인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면서 쾌감 을 느끼는 태도가 지나치지만 않다면 그것이 오히려 결혼 생활의 매 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대에게 맞춰주기보다는 내 방식대로 사 랑하며살고싶다’며 자신의 만족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아내는 남편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고 항상 ‘예스’하는 아내는 남편에게 편하긴 하지만, 자칫 지 루해질수있다. 하지만 약간 이기적이다 싶은 개인주의형 아내는 남편 마음대로 휘두르기가 어렵다. 여기에 인생의 아이러니가 있다. 남편입장에서는그 점이 불만이긴 하지만, 어쨌든 아내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즉 함께 살려면 싫든 좋든 존중을 해줘야 한다. 남편이 인내하기 힘 들만큼의선을 넘지 않는다면 적절한 파워 게임을 즐기며 팽팽한 고무줄처럼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며 살 수 있다. 스타일 9 동지애적 사랑 중시하는 친우형 CASE 섹스, 굳이 해야 할까요?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넘어가며 섹스 에목을매는 친구들도 있긴 있어요. 그러나 전 섹스는 하면 좋고 안 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한 달 이상을 남편과는 그냥 친구처럼 손 만 잡고 잠을 자도 좋아요. 주 2~3회, 주기적으로 섹스를 해야 하고 섹스를하면꼭 오르가슴을 느껴야 한다는 식의 틀에 박힌 코스는 질색이에요. 남편과 함께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는다거나 시를 읽는 것이 편안하 고좋아요. 한 권의 소설을 읽고 토론을 하는 것도 좋고요. 일회의 섹스보다이런 정신적인 교류가 제겐 더 만족감을 주지요. (결혼 8 년차 주부, 36) 섹스에 담백한 스타일. 섹스보다는 인생의 다른 취미에 더욱 관심이 높다. 남편이 요구하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섹스 없이 살 수도 있다. 대신정신적인 만족감이 충족되지 않으면 그땐 생활의 회의를 느낀 다. 남편도 섹스에 관심이 없고 스타일이 담백하다면 조화가 맞는다. 그 러나 남편의 스타일이 반대라면 갈등이다. 특히 남성 우월적인 사고 방식으로 우격다짐의 일방적 섹스 패턴을 요구한다면 침실 트러블로 인한정신적 방황이 예견된다. 원치 않는 섹스는 현명하게 피해 가 는 방법을 익히고 남편에게 세심한 배려가 따르는 매너 있는 섹스를 해 줄 것을 기분 나쁘지 않게 부탁한다. 스타일 10 결벽과 섹스 불감증에 시달리는 문제형 CASE 저는 준비 안된 갑작스러운 섹스는 싫어요. 때로 그이는 조깅을 하고들어오며 갑자기 저를 끌어안고 “난 정말 흥분됐어”하며 침 대로 데려가려는 적이 있는데 그럴 땐 꼭 동물이 된 듯한 기분이 들 어요. 땀과 먼지 냄새에 뒤범벅이 된 그이가 청결한 제 몸에 체중을 실어올 때는 정말이지 코를 콱 막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20분정도는 화장실에서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젖은 머리를 말리고 음악도틀어놓고 조명도 은은하게 바꾸고 속옷에 향수도 한두 방울 떨어뜨리고… 이렇게 분위기가 갖추어진 침실에서 제대로 섹스를 해 야 비로소 기분이 안정돼요. (결혼 2년차 주부, 30) 어렸을때 지나치게 청결한 가정에서 성장하거나 엄한 종교적 분위 기로인해 섹스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섹스는 불결한 것이 어서부부관계를 시작할 때는 특별히 몸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갖고 있다. 반대로 섹스를 지나치게 성스러운 과정으로 간주,의식을 치르듯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고방 식에 매여 있을 수 있다. 섹스에임할 때 너무 무신경한 아내도 남편을 불쾌하게 하지만, 지 나치게 과묵하거나 엄숙한 청교도형인 아내도 침실에서 마치 나무토 막 같아 남편을 좌절시킬 수 있다. 생각해 보라. 남편은 매일 밤 애 정을가지고 열심히 아내를 애무함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코드는 불 감증이라면남편은 얼마나 상심이 클까? 계속되는 욕구불만은 부부 생활에 적색경보를 울리게 할 것이다. 섹스는 원대한 의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임을 깨닫는 것이 좋다. 보다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이완시킬 때 열정도 자연스럽게 솟아 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부부의 성적 갈등을 없애는 9가지 방법부부의 성적 갈등을 없애는 9 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