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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코너]시판완구 30%가 안전기준 부적합

입력 | 2000-05-02 19:19:00


매년 완구로 인한 유아의 질식 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시판완구의 약 3분의 1이 안전기준에 어긋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올 1∼3월 서울시내 유명 백화점과 할인매장에서 판매하는 3세 미만의 17개 국내외 유아용완구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29.4%)이 기술표준원이 정한 ‘완구안전검사기준’보다 작아 기도가 막히는 등 질식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2일 밝혔다.

소보원에 접수된 유아의 완구관련 사고는 1997년 9건, 98년 37건, 99년 43건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 지난해의 경우 이중 완구의 부품이 코 입 귀 등으로 들어가 생긴 ‘질식사고’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다음은 베이거나 찔리는 경우가 34.9%.

소보원측은 “미국에선 유아의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세 미만의 유아용 완구에 대해 부품이 빠지지 않는지 충격시험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철저한 사후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완구는 코니실업의 ‘동물소리기차’, 스타폼코리아의 ‘실꿰기놀이’, 서연산업의 ‘알파벳퍼즐’, 키즈존의 ‘종합병원’, 휴먼토이즈의 ‘탈렌트’ 등이며 연령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제품은 고려산업의 ‘디즈니베이비퍼즐’과 키드존의 ‘종합병원’이었다.

반면 안전기준과 연령표시가 모두 적합한 제품으로 레고코리아의 ‘레고듀플로’‘레고EQ블럭’, 멀티Q랜드의 ‘멀티Q슈퍼학습기’‘멀티Q재능박사’, 대아완구의 ‘소꿉놀이’, 토이플러스의 ‘심플렉스 플레이롤 퍼즐’, 인이상사의 ‘영재EQ퍼즐’, 아이큐박스의 ‘일렉트로닉비지보이’, 영실업의 ‘척척쓰기박사’, 한일코탑의 ‘칼라영재교실’, 토이플러스의 ‘스몰블럭’ 등이꼽혔다.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