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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콘서트]"유익종이 '춘자'씨를 초대합니다"

입력 | 2000-05-03 10:17:00


‘해바라기’의 원년 멤버였던 유익종이 중년 팬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한다. 무대 이름이 ‘춘자야(春子夜)’로 독특하다. 유익종은 “춘자를 주부들의 대명사로 생각했다”며 “이날은 주부들이 누구 엄마가 아닌 ‘춘자’라는 자기 이름을 찾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연장에서 실제 춘자라는 이름을 가진 팬들에게 꽃을 선물하는 코너도 마련할 예정. 특히 이번 공연기간 중 5일 오후 3시 공연은 300회째의 라이브여서 유익종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유익종의 매력은 물흐르듯 잔잔한 목소리와 농익은 말솜씨. 무대에서 그는 노래 이미지와 전혀 다르게 자유분방한 말솜씨로 객석의 분위기를 이끈다.

그는 74년 박재정과 듀엣 ‘그린빈즈’를 만들어 데뷔했으며, 83년 이주호와 함께 ‘해바라기’를 결성해 포크발라드를 구사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내 마음의 보석상자’ ‘모두가 사랑이에요’ 등은 중년 주부 팬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하는 히트곡들.

주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남자 가수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1일부터 KBS 2라디오 ‘유익종 노유정의 뮤직 카페’(오후 4·10)의 MC를 맡아 활약 중이다.

공연은 4∼14일 평일 8시, 주말 공휴일 3시 6시. 권진원 김세환 안치환 장필순 채은옥 한동준 이정선 등도 출연한다. 서울 제일화재 세실극장. 3만원. 02-3272-2334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