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오세르 부르군디클럽의 기 루(61)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난다.
루 감독은 3일(한국시간) TF1-TV의 토크쇼에 출연해 “계약기간이 2001년까지 돼있으나 구단주에게 1년 앞당겨 물러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혀 오세르에서 보낸 지도자생활 39년을 끝낼 뜻을 분명히 했다.
그의 재임기간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 1부리그를 통틀어 한 팀 감독으로는 최장수기록.
루가 오세르클럽을 맡은 것은 지난 61년으로 당시 이 팀은 국내 6부리그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는 거의 40년동안 팀을 이끌며 '98프랑스월드컵축구 우승멤버인 스테판, 베르나르 등을 배출, 팀을 전성기로 이끌었고 96년에는 마침내 프랑스 1부리그와 프랑스컵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한편 루 감독은 앰 자케 감독이 프랑스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고 물러나려 했을 때 프랑스축구연맹이 대표팀을 맡기려 했으나 “오세르와의 계약에 충실하고 싶다”며 고사하기도 했다.〈파리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