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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새내기들 맹활약…LG화재 "보험탔어요"

입력 | 2000-05-03 19:36:00


‘즉시 전력감을 확실히 챙긴 LG화재만 웃었다’.

최근 드래프트를 통해 실업팀에 입단한 새내기 선수들이 첫선을 보인 금호생명컵 2000한국실업배구대제전에서 4일 현재 가장 확실한 전력상승 효과를 거둔 팀은 LG화재.

최대어 손석범을 비롯해 손정식 이동엽 등 5명을 확보했지만 들인 비용은 예전의 선수 한명 스카우트비에도 못 미치는 6억2000만원. 그러나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LG는 2일 난적 대한항공전에서 손석범을 최근 은퇴한 레프트 오욱환의 빈 자리에 기용해 극적인 승리의 주춧돌로 활용했다. 김찬호감독은 “대학 때 라이트였던 손석범이 팀 사정상 레프트로 뛰고 있으나 앞으로 원래 포지션을 찾는다면 3배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한항공에 둥지를 튼 라이트 박석윤과 센터 이영택도 합격점. 첫날 삼성화재전에서 부진한 활약을 보이며 실망시켰던 이들은 2일 LG화재전에서 예전의 위력적인 공격력과 블로킹을 보여주며 실업 선배들을 당황케 했다.

이들 두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꺼운 현대자동차와 삼성화재에 입단한 선수들은 올해까지는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승헌 홍석민 강병화 정승용 등 4명을 뽑은 현대는 1일 한전과의 경기에서 백승헌과 홍석민을 승부 결정된 3세트 후반 잠깐 기용했을 뿐이다. 한편 레프트 기용일을 챙긴 삼성화재는 즉시 활용하기보다는 가능성을 높이 사 확실한 재목감을 만드는 데 주력한 뒤 올해말 슈퍼리그에서부터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