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차관은 2일 “한국과 미국은 다음달 12일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문제를 의제로 다루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측에 남북정상회담 준비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반차관은 한국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1, 2일 이틀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및 의회의 고위관계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반차관은 “미국이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를 다뤄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한미간에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싼 이견이 있다는 일부 관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측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환영과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한국과 긴밀한 정책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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