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1개 4년제 대학이 2000학년도 정원내 모집인원 35만8386명 가운데 2.2%인 7877명을 선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2000학년도 신입생 미충원 인원 7877명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대학은 762명, 지방대학은 나머지 7115명으로 수도권의 미충원율은 0.6%에 불과했지만 지방의 미충원율은 3.0%에 달했다.
특히 전남지역 대학은 모집정원 5명 가운데 1명을 뽑지 못하는 등 일부 지방대는 심각한 학생난을 겪고 있다.
전남지역은 전체 대학정원 1만3681명 가운데 2645명(19.3%)을 뽑지 못했으며 제주(207명, 6.0%), 경북(1493명, 4.6%), 전북(850명, 3.7%)의 미충원율도 전국 평균을 넘었다.
경북 A대(정원 1627명)는 834명(51.3%)을 선발하지 못했고 전남 B대(정원 2234명)는 1004명(44.9%)을 뽑지 못했다.
또 1853명을 선발할 예정이던 전남 C대는 449명(24.2%), 2836명을 선발하려던 전남 D대는 648명(22.8%)을 충원하지 못했다.
전문대도 정원내 모집인원 29만4169명 가운데 4.4%인 1만2913명을 충원하지 못했다.
미충원 인원은 고교생의 증가 등으로 인해 대학은 지난해 대비 2842명, 전문대는 3551명이 줄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지방대는 미등록자가 정원의 절반에 가까운데다 편입학으로 기존 학생들이 계속 빠져나가고 휴학 등도 급증해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울 정도”라며 “2003년부터 고졸자보다 대학 모집정원이 더 많아지면 신입생을 뽑지 못해 문을 닫는 대학도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