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정신질환자 수용 시설에서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울산 울주군보건소는 지난달 5일 울주군 두동면 정신질환자 수용 시설 성애원 원생 2명이 발열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장티푸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보건소측은 전체 원생 224명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27명이 장티푸스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소측은 지난달 5일 원생 체육대회 때 성애원측이 점심으로 제공한 쇠고기 덮밥이나 식수로 사용중인 지하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성애원측이 식수로 사용중인 지하수는 98년 이후 세 차례나 부적합 판정을 받은 뒤 지난해 말 조사에선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지금도 이상한 냄새가 나고 있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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