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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억류 한국선원 153명 12일 풀려날듯

입력 | 2000-05-08 00:05:00


러시아 극동지역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항에 50일째 억류중인 한국 어선 3척의 선원 286명 가운데 153명이 이르면 12일 풀려나 블라디보스토크 항공사 소속 전세 여객기로 귀국할 전망이다. 억류선박은 트롤어선인 한진호와 신안호, 이들의 모선인 한일호 등 3척이다.으로 선원은 한국인 132명, 인도네시아인 127명, 베트남인 27명이다.

해양수산부는 7일 “해양부 실무자와 신라교역의 고문변호사가 6일 현지를 방문, 교섭을 벌인 결과 선박운항 필수 인원을 제외한 153명의 선원을 12일이나 13일 귀국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양부 김형남(金炯南)국제협력심의관은 “한국인 선원 중 운항필수 요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양부는 또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에 나서고 있다”면서 “현지 검사가 법원의 1차 공소기각에 불복하고 항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달 중순 이후 법원 판결에 따라 벌금을 내면 어선도 석방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측은 이들 어선이 3월17일 오호츠크해에서 쿼터를 초과해 2500t의 생선을 더 잡았다며 어선과 선원을 억류했으며 이에 따른 러시아 어업자원 피해액 580만달러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