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주가조정기나 주가 파괴현상을 거쳐 올 하반기엔 재차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美 모건 스탠리社는 이와관련, 향후 미국 증시와 관련한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톤 빅스 모건 스캔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향후 미국 증시가 '창조적 주가 조정'을 거치거나 '파괴적 주가붕괴'과정을 거치는 두가지 시나리오중 한가지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햇다.
이 가운데 어느것이 현실화 될것인지는 시장과 거시경제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두가지 시나리오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창조적 주가 조정
현재의 주가 하락은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이며 6월부터 시작되는 여름 장에서는 다시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다.
기술주나 인터넷 관련주의 투기적 거품 붕괴는 장기적으로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술주는 전체 시장에 비해 과대평가돼 있지만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정도는 소폭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로부터 45% 정도 하락해야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통화량 증가율도 완만해지면서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다.
향후 장단기 금리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대형 기술주와, 경제기초(펀더멘털)가 건실한 제조업체 중심으로 선별적인 매수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파괴적 주가 붕괴
현재의 상황은 주식 공급량이 지나치게 과도한 상태이며 평균적으로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량도 많은 편이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심화될 경우 뮤츄얼펀드의 환매사태도 피해갈수 없는 상황이다.
인플레 압력도 가중되고 있으며 97년과 98년 금융불안 당시와는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나스닥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개인소비 및 지본지출에도 타격을 가해 기업수익이 악화되고 주가하락도 가속화, 재도약을 위한 '현상 파괴'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김동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