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상승은 대중주인 금융주의 주가를 끌어내린다(?)"
비교적 큰 폭의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 업종들이 모두 내려 눈길을 끌었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업종이 5일간의 상승을 뒤로하고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은행과 보험, 종금 등 금융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증권업종은 지난달 하순부터 이어진 5일간의 상승을 마감하고 전날보다 29.01포인트 떨어진 1035.28로 마감했다.
은행의 업종지수도 전날보다 0.35포인트 하락한 101.57로 마무리, 이틀연속 떨어졌다.
보험은 전날보다 14.80포인트 하락한 1907.15로 나흘 연속 하락했으며 종금도 0.73포인트 하락하며 역시 4일째 떨어졌다.
이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금융업종에 특별히 악재는 없었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신권 등 금융권 구조조정의 방향은 정해졌지만 가시화된 것이 없으며 대우증권이 산업은행으로 매각되기로 했지만 이 마저도 경영정상화로 갈 지, 아니면 다시 매각대상이 될 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또 증권 등 최근 금융주가 다소 회복된 것도 하락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지난달 21일이후 처음으로 3조원이상 거래되는 등 코스닥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인 것도 금융업종에는 부담이 됐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안병우 수석연구원은 "구체적인 자료는 없지만 금융주가 대중주인 관계로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코스닥이 상승하면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