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28·현대)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지난달 9일 두산과의 홈 경기부터 시작된 그의 연속안타 행진이 어느덧 24경기까지 이어졌다. 심재학은 작년 ‘악바리’박정태가 세운 프로야구 최고기록(31경기)에 불과 7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만일 심재학이 이번주(5월9일∼14일)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친다면 박정태의 기록에 1경기 차로 접근, 기록 경신 가능성은 무척 높아진다.
심재학은 오는 9일부터 잠실에서 LG와 3연전에 출전한 후 홈구장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12일부터 해태를 상대로 신기록 경신을위한 대장정을 이어간다.
두 팀 모두 투수진이 두텁지 않고 최근 5경기에서 4할2푼1리의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심재학의 컨디션을 고려하면 연속안타 행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변수는 심재학이 얼마나 압박감을 떨쳐낼수 있는가 하는 점.
시간이 지날수록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온통 그의 연속안타 기록경신 여부에 집중될것이 뻔하다. 굳이 98년 홈런왕 경쟁에서 앞서가던 이승엽이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막판 우즈에게 추월당했던 예를 들지않더라도 기록경신 여부는 선수자신이 심적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실패로 끝난 투수전업의 아픔을 딛고 95년 데뷔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심재학. 그는 과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 한국프로야구에 길이남을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확실한 사실은 심재학의 ‘연속안타 행진’이 지금 한국 프로야구의 최대관심사 중 하나라는 것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