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신흥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성균관대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전국대학농구연맹전 1차대회 결승리그 마지막날 경기에서 ‘전통의 명문’ 고려대를 87-81로 물리쳤다.
이로써 연세대와 고려대를 잇따라 제압한 성균관대는 4승1패를 기록, 공동 준우승을 확보했다.
이날 성균관대의 이한권(22점) 임영훈(24점)는 활발한 공격력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0-5까지 뒤진 성균관대는 8-8 동점을 만든 뒤 계속 앞서 나갔고 전반을 37-24로 끝내며 쉽게 승리를 낚는 듯 보였다. 하지만 80-72로 앞선 경기 종료 2분41초부터 고려대 전형수 정선규에게 연이어 3점슛을 얻어맞고 2점차까지 바짝 쫓겼다.
그러나 성균관대는 정 훈 이창우의 연속득점으로 종료 39초를 남기고 다시 4점차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2월 이규섭 이정래 등 주전들이 대거 졸업한 고려대는 오용준 이근석 등 2년생들을 투입했지만 전력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완패, 1승4패로 5위에 그쳤다.
한양대는 프로농구 삼보 양경민의 동생인 신인 양동근(2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박진열(22점)이 버틴 경희대를 96-82로 제압했다.
2승3패의 한양대는 4위에, 경희대는 5전패로 결승리그 진출 6개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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